2004.08.25 08:25
주 안에 살며
홍인숙(Grace)
오늘을
숨쉬며 산다는 건
가슴 설레는 행복
삶의 언덕
검붉게 응어리 되어 아픔의 자리
입술 터진 꽃으로 피어오르는데
살고 있다는 건, 언제나 크나큰 은혜
온몸 가득 괴로움 담고
매일을 겨울로 살아도
내 안으로 출렁이는 주님만 바라보면
오늘을 가질 수 있는 것만으로
이, 핏빛 고통까지도
온전히 감사드려야 할 기쁨의 노래
예수님 닮아 살고 싶어 다짐한 마음
이루지 못한 안타까움에
무릎 꿇고 드리는 기도는 통곡이 되어져도
예수님처럼 살고 싶어하는 마음만으로
우린 벌써 행복을 아는 사람들
( 11/13/85 한국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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