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25 08:43
빗방울
홍인숙(Grace)
빛고운 찻잔으로
옛날이 날아들면
아스레히 귓가에 앉는
그대의 언어들
오랜 날
내 안으로 성숙하여
천 갈래 빗줄기보다
더 큰 굴레로 출렁이면
세월을 거꾸로 타고픈 욕망으로
잃어간 얼굴을 읽는다
한 모금
따스한 내음에 마음을 담그고
해맑은 빗방울에
그대, 미소진 얼굴을 모으면
자꾸, 자꾸만
초록빛 살아가는 이야기가
그리워진다
이제 그만
오늘을 멈추고
몹시도 아프게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한 잔 커피에
빗방울 가득
천상의 소리로 내려오는데..
(1995년 샌프란시스코 문학 1호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8 | 잠든 바다 < 문예운동 2003 . 가을> | 그레이스 | 2004.08.26 | 322 |
67 | 둘이서 하나처럼 <한국일보> | 그레이스 | 2004.08.17 | 329 |
66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해외동포문학> | 그레이스 | 2006.05.15 | 330 |
65 | 사랑의 편지 < 크리스챤 타임즈 > | 홍인숙(Grace) | 2004.08.20 | 336 |
64 | 마르지 않는 낙엽 < 크리스챤 타임즈 > | 홍인숙(Grace) | 2004.08.23 | 339 |
63 | 저 높은 곳을 향하여 <한국일보> | 그레이스 | 2006.10.13 | 339 |
62 | 후회 없는 삶 < 크리스챤 타임즈 > | 홍인숙(Grace) | 2004.08.21 | 343 |
61 | 가게집 여인 < S.F 문학 2호 > | 그레이스 | 2004.08.25 | 357 |
60 | 거짓말, 눈부신 봄날 < 시세계 2004 .여름 > | 그레이스 | 2004.08.26 | 361 |
59 | 만남과 마주침 <한국일보> | 그레이스 | 2005.06.04 | 361 |
58 | 사랑한다는 것으로 <한국일보 > | 홍인숙(Grace) | 2004.08.17 | 364 |
57 | 캘리포니아의 겨울 < S.F 문학 2호 > < 시마을 문학회 동인집 > | 그레이스 | 2004.08.25 | 364 |
56 | 생로병사에 대한 단상 <한국일보> | 그레이스 | 2005.02.13 | 367 |
55 | 길의 속삭임 <한국일보> | 그레이스 | 2005.09.05 | 370 |
54 | 진정한 문학을 위하여 < 한국일보 > | 홍인숙(Grace) | 2004.08.23 | 372 |
53 | 가을 그림자 <한국일보> | 그레이스 | 2007.01.09 | 378 |
52 |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명상 <한국일보> | 그레이스 | 2005.10.26 | 382 |
51 | 비워둔 스케치북 < 한국일보 > | 홍인숙(Grace) | 2004.08.23 | 402 |
50 | 최선의 선택 < 크리스챤 타임즈 > | 홍인숙(Grace) | 2004.08.23 | 403 |
49 | 밤비 <한국일보> [1] | 그레이스 | 2006.11.04 | 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