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14
어제:
18
전체:
458,281


빗방울 < S. F 문학 1호 >

2004.08.25 08:43

그레이스 조회 수:230 추천:37


  빗방울



                     홍인숙(Grace)



  빛고운 찻잔으로
  옛날이 날아들면
  아스레히 귓가에 앉는
  그대의 언어들


  오랜 날
  내 안으로 성숙하여
  천 갈래 빗줄기보다
  더 큰 굴레로 출렁이면
  세월을 거꾸로 타고픈 욕망으로
  잃어간 얼굴을 읽는다


  한 모금
  따스한 내음에 마음을 담그고
  해맑은 빗방울에
  그대, 미소진 얼굴을 모으면
  자꾸, 자꾸만
  초록빛 살아가는 이야기가
  그리워진다


  이제 그만
  오늘을 멈추고
  몹시도 아프게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한 잔 커피에
  빗방울 가득
  천상의 소리로 내려오는데..


  (1995년 샌프란시스코 문학 1호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 나목(裸木) <한국일보> 그레이스 2007.02.09 508
47 저녁이 내리는 바다 <한국일보> 홍인숙(그레이스) 2007.03.07 525
46 무료한 날의 오후 <한국일보> 홍인숙(그레이스) 2007.05.11 497
45 불면 <미주문학 38호> 그레이스 2007.10.30 523
44 존재의 숨바꼭질 <미주문학 39호) 홍인숙(그레이스) 2007.10.30 506
43 무료한 날의 오후 (YTN-TV 뉴스 '동포의 창' 동영상 ) 그레이스 2007.11.19 776
42 나무에게 (YTN-TV 뉴스 '동포의 창' 동영상 ) 그레이스 2007.11.19 584
41 저녁이 내리는 바다 <미주문학 41호> 그레이스 2008.05.13 471
40 쓸쓸한 여름 , 나무에게 < 중앙일보> 홍인숙(그레이스) 2008.07.17 658
39 문을 열며, 겨울커튼, 나무에게 <시향만리> 홍인숙(그레이스) 2008.07.17 731
38 잠든 바다 외 1편 <문예운동 통권 79호> 그레이스 2008.08.29 481
37 아버지의 단장 외 1편 <문예운동 통권 85호> 그레이스 2008.08.29 535
36 쓸쓸한 여름 <문학과 창작> 그레이스 2008.08.29 603
35 날개 <문예운동 100호 특집> 그레이스 2009.05.12 519
34 인연 (2) 외 1편 <시세계 2008년 겨울호> 그레이스 2010.09.18 232
33 아버지의 단장 / 삶의 뒷모습 <시와 정신 31호> 그레이스 2010.09.18 727
32 자화상 < PEN 문학 2010년 3,4호> 그레이스 2010.09.18 262
31 풀잎 <문예운동 2010년 가을호 107호> 그레이스 2010.09.28 275
30 비오는 날 <재외동포 신문> 그레이스 2010.10.14 289
29 사랑한다면 <미주 중앙일보> 그레이스 2011.08.31 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