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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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눈깨비 내리는 날 < 시마을 문학 >

2004.08.26 02:48

그레이스 조회 수:222 추천:33


진눈깨비 내리는 날

  

               홍인숙(Grace)
  

  
왜 강물이
어둠 속으로 흐르는가
          
왜 사람들은  
저벅이며 못 올 길을 가는가

어릴 적
잠 설치던 상념들이  
눈도 아닌
비도 아닌
진눈깨비로 흩뿌리는 날
          
왜 계절은
투명한 봄물이었다
얼음 서걱이는 강물이었다
젊음의 숨소리를 유배당하고
가뭄의 갯벌처럼
마디마디 주름만 걸쳤을까

스치는 행인 속
훔쳐본 내 모습이
가슴 절절 맴도는 날

바람 같은
실비 같은
진눈깨비 속에서도
갈 길 선명해
눈물이 핑 도는 날.



( 시마을 2002 여름호 ) /반 고흐의 해바라기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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