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26 02:48
진눈깨비 내리는 날
홍인숙(Grace)
왜 강물이
어둠 속으로 흐르는가
왜 사람들은
저벅이며 못 올 길을 가는가
어릴 적
잠 설치던 상념들이
눈도 아닌
비도 아닌
진눈깨비로 흩뿌리는 날
왜 계절은
투명한 봄물이었다
얼음 서걱이는 강물이었다
젊음의 숨소리를 유배당하고
가뭄의 갯벌처럼
마디마디 주름만 걸쳤을까
스치는 행인 속
훔쳐본 내 모습이
가슴 절절 맴도는 날
바람 같은
실비 같은
진눈깨비 속에서도
갈 길 선명해
눈물이 핑 도는 날.
( 시마을 2002 여름호 ) /반 고흐의 해바라기 게재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8 | 삶의 뒷모습 < 미주문학 26호 > 시와 시평 | 홍인숙(Grace) | 2004.08.26 | 293 |
87 | 바다가 하는 말 < 미주문학 29호> | 그레이스 | 2005.01.25 | 295 |
86 | 감사와 기쁨 < 크리스챤 타임즈 > | 홍인숙(Grace) | 2004.08.20 | 298 |
85 | 슬픔 대신 희망으로 <한국일보> | 홍인숙(Grace) | 2004.08.17 | 299 |
84 | 밤에 <한맥문학 5월 /2006> | 그레이스 | 2006.05.15 | 299 |
83 | 바다에서 <한국일보> | 그레이스 | 2005.03.12 | 300 |
82 | 어머니의 염원 <미주문학 32호> | 그레이스 | 2005.10.26 | 300 |
81 | 사랑의 열매 < 크리스챤 타임즈 > | 홍인숙(Grace) | 2004.08.18 | 301 |
80 | 자유로움을 위하여 < 한국일보 > | 홍인숙(Grace) | 2004.08.17 | 302 |
79 | 날개, 안개 자욱한 날에 [한맥문학동인 사화집 2003] | 그레이스 | 2004.08.26 | 304 |
78 | 약속 < S.F 문학 2호> <시마을 문학회 사화집 5호> | 그레이스 | 2004.08.25 | 305 |
77 | 마주보기 <한국일보> | 홍인숙(Grace) | 2004.08.17 | 306 |
76 | 아버지의 훈장 <한국일보> | 홍인숙(Grace) | 2004.08.17 | 308 |
75 | 일본인의 용기 < 크리스챤 타임즈 > | 홍인숙(Grace) | 2004.08.20 | 310 |
74 | 어느 가을밤에 찾은 주님 <한국일보> | 그레이스 | 2004.08.25 | 312 |
73 | 하늘 아래 우리 둘 < 시마을 문학회 동인집 > | 그레이스 | 2004.08.25 | 313 |
72 | 신발 한 켤레 <동인집 / 시간이란 이름 속으로> | 그레이스 | 2004.08.25 | 317 |
71 | 꽃을 피우는 사람들 <샌프란시스코 펜문학 창간호> | 그레이스 | 2005.02.13 | 319 |
70 | 목사님의 빈자리 < 크리스챤 타임즈 > | 홍인숙(Grace) | 2004.08.20 | 320 |
69 | 세월 < 수상작 / 시마을 2000년 > | 그레이스 | 2004.08.25 | 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