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6
어제:
24
전체:
458,255


겨울밤 < 순수문학 2002.11 >

2004.08.26 03:12

그레이스 조회 수:230 추천:30


겨울밤

  


             홍인숙(Grace)
  

  

겨울이
밤의 갈피 속으로
저벅저벅 들어옵니다.

아직도
지우지 못한 잎새 품은 나무
큰 눈망울로 밤을 맞고 있습니다.

얼마 전  
평안을 안았던 밤은
창 밖 보이지 않는 발걸음에
자꾸만 귀기울이게 합니다.

추적거리는 빗소리로
숲 속 돌고 돌아
마지막 낙엽 부르는 바람으로
빈 들판을 난무하는 허무의 눈송이로  

그대 발자욱 소리
겨울밤을 저벅이며
내 안을 흔들고 들어왔습니다.

이 울림이
행복이라고 큰 소리로
말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02. 11월호 월간 순수문학 / 11월의 신작시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8 삶의 뒷모습 < 미주문학 26호 > 시와 시평 홍인숙(Grace) 2004.08.26 293
87 바다가 하는 말 < 미주문학 29호> 그레이스 2005.01.25 295
86 감사와 기쁨 < 크리스챤 타임즈 > 홍인숙(Grace) 2004.08.20 298
85 슬픔 대신 희망으로 <한국일보> 홍인숙(Grace) 2004.08.17 299
84 밤에 <한맥문학 5월 /2006> 그레이스 2006.05.15 299
83 바다에서 <한국일보> 그레이스 2005.03.12 300
82 어머니의 염원 <미주문학 32호> 그레이스 2005.10.26 300
81 사랑의 열매 < 크리스챤 타임즈 > 홍인숙(Grace) 2004.08.18 301
80 자유로움을 위하여 < 한국일보 > 홍인숙(Grace) 2004.08.17 302
79 날개, 안개 자욱한 날에 [한맥문학동인 사화집 2003] 그레이스 2004.08.26 304
78 약속 < S.F 문학 2호> <시마을 문학회 사화집 5호> 그레이스 2004.08.25 305
77 마주보기 <한국일보> 홍인숙(Grace) 2004.08.17 306
76 아버지의 훈장 <한국일보> 홍인숙(Grace) 2004.08.17 308
75 일본인의 용기 < 크리스챤 타임즈 > 홍인숙(Grace) 2004.08.20 310
74 어느 가을밤에 찾은 주님 <한국일보> 그레이스 2004.08.25 312
73 하늘 아래 우리 둘 < 시마을 문학회 동인집 > 그레이스 2004.08.25 313
72 신발 한 켤레 <동인집 / 시간이란 이름 속으로> 그레이스 2004.08.25 317
71 꽃을 피우는 사람들 <샌프란시스코 펜문학 창간호> 그레이스 2005.02.13 319
70 목사님의 빈자리 < 크리스챤 타임즈 > 홍인숙(Grace) 2004.08.20 320
69 세월 < 수상작 / 시마을 2000년 > 그레이스 2004.08.25 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