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26 03:36
내 소망하는 것
홍인숙(Grace)
내 작은 연못에
착한 붕어 한 마리 키우고 싶다
큰 눈망울 맑은 미소
푸른 물살 헤치는
황금빛 지느러미를 바라보고 싶다
황혼녘 바람결에
스러진 꽃잎 한 장
다정히 얼싸안는 소박한 유영(游泳)
내 가녀린 호흡에도
세상사 잊고 사는
행복한 금붕어
착한 너를 바라보고 싶다
( 미주문학 2003년 가을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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