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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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해외동포문학>

2006.05.15 15:27

그레이스 조회 수:330 추천:30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홍인숙(그레이스)
  

        

       내 생에
       최초의 기억으로
       남아 있는 노래
      
       한 가닥 속눈썹 같은
       외발 춤사위로
       유성기판 뱅뱅 돌며
       신명나게 들려주던 가락
      
       그땐 몰랐지
       그것이 눈물 절절 밴
       내 민족의 구슬픈 가락인 줄은
      
       아리랑은 바위처럼
       쌓인게 무거워 울지도 못해
       침묵으로 누워 있는
       우직한 전설이 되고
      
       가슴 시린 민족의 한은
       검붉은 노을로  
       온 누리에 질펀하게 쏟아져 내린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해외동포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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