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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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바다 <해외동포문학>

2006.05.15 15:28

그레이스 조회 수:269 추천:34


잠든 바다 / 홍인숙(그레이스)



멀리
고깃배 한 척 머리에 이고
바다가 잠들었다

갈증으로 펄덕이던
지느러미를 접고
하루를 보듬어 큰 눈을 감았다

어둠도 고요히 눈부신 빛이거늘
적막 속에 평온함도 행복이어라

불면의 잠도 반가운 밤
바다가 뒤척인 파도에
보고픈 얼굴 하나 숨겨놓았다


<해외 동포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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