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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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 <미주문학 38호>

2007.10.30 02:34

그레이스 조회 수:523 추천:62


불면 / 홍인숙(그레이스)


아무도 묻지 않았다
오랜 날 숙명처럼 이고 온
어둠 흔드는
바람의 기척만 반가울 뿐

날지도 못하는
새 한 마리 끌어안고
매일 밤과 밤을 건너는 이유를
아무도 물어오지 않았다

홀로 뒤척이며 사윈 밤을 보내면
반가움으로 찾아드는
아침의 손
오늘은 또
어떤 열망을 안고 왔을까


<미주문학 2007년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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