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04 12:54
내 안의 바다 / 홍인숙(Grace)
바다는 은빛 가득
태양을 반사하고 있었다
흰 배 하나 수평선에 머물고
흔들리는 꽃잎처럼 파도 타는 사람들
쥼-인
아, 침묵의 점
눈부신 바다, 무궁한 열림이
작은 세상 가득 밀려온다
찰칵!
물결이, 하늘이, 구름이
햐얗게 호흡을 멈췄다
한순간에
바다가 침몰하는 소리
내가 파도가 되는 소리
* 캘리포니아 싼타쿠르즈 바다에서 사진을 찍으며..*
(미주 중앙일보 4/3/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