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 가루로 내리는 눈
2008.11.18 09:24
하얀 눈이 내린다
이웃마을 총각집
담 모퉁이 돌아가는
처녀의 발걸음 처럼
사뿐 사뿐 눈이 내린다
연인들의 발자욱에는
추억을 소복이 담아 주고
혼자 걷는 발자욱에는
고독을 쓸쓸히 채우며
소록소록 눈이 내린다
보리 고개 어렵던 시절
허기진 어머님들 눈에
흰 떡가루로 내리는 저 하얀눈
시루에 포옥 쩌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떡
앞집 뒷집 나누어 먹었으련만
헌데, 그 작은 소망
시루 안에서 허망하게
녹아 버리네
이웃마을 총각집
담 모퉁이 돌아가는
처녀의 발걸음 처럼
사뿐 사뿐 눈이 내린다
연인들의 발자욱에는
추억을 소복이 담아 주고
혼자 걷는 발자욱에는
고독을 쓸쓸히 채우며
소록소록 눈이 내린다
보리 고개 어렵던 시절
허기진 어머님들 눈에
흰 떡가루로 내리는 저 하얀눈
시루에 포옥 쩌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떡
앞집 뒷집 나누어 먹었으련만
헌데, 그 작은 소망
시루 안에서 허망하게
녹아 버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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