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풍경

2009.02.17 05:21

최상준 조회 수:590 추천:177

최상준

소낙비에 무너진 도랑길
토끼처럼 깡충 뛰어넘든
그 시골 길

장날 해 거름에
한잔 걸친
촌로의 비틀거리는 저 걸음
엉금엉금 즈네 보리밭 찾아
거름 되라고 시원히 갈겨데는 오줌줄기

손에든 간고등어 한손
멀리서 이마에 손 얹고
마중나온 마누라
눈웃음 먼저 인사 보내고 함박입 벌리며
호들작 거리는 저 즐거움

땅거미 짙어지는
송아지 울음 소리에
보리 이삭 탱탱히 영근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 다드미 소리 최상준 2013.03.04 640
41 이민살이 최상준 2009.01.05 640
40 저 세상 주막집 최상준 2011.08.16 639
39 날짜 변경선 최상준 2010.11.17 631
38 하루를 보내면서 최상준 2012.01.26 626
37 투루먼 별장 최상준 2010.02.11 625
36 裸像으로 딩구는 나의 詩 최상준 2010.01.12 623
35 기다리는 마음 최상준 2008.11.18 620
34 여명 찾아 가는 별빛 최상준 2011.07.20 617
33 바닷 바람 시샘에 최상준 2010.07.13 617
32 구름과 파도 최상준 2010.07.25 615
31 추억 최상준 2009.11.16 614
30 至高의 사랑 최상준 2009.08.01 613
29 우리 사랑의 목격자 최상준 2011.11.30 602
28 바다와 하늘과 시 최상준 2012.03.04 600
27 새벽의 독백 최상준 2011.10.29 594
26 쬐만한 세상 최상준 2010.06.13 594
» 시골 풍경 최상준 2009.02.17 590
24 할미꽃 최상준 2010.06.02 584
23 선녀의 안개 치마 최상준 2011.07.03 582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0
어제:
0
전체:
20,0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