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알 종알 시 알갱이

2009.05.19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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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알 종알 시 알갱이


허공에 구름타고,  어기어차 노 저으며
종알종알 날으는
시 알갱이 낚아

반짝반짝 은줄에 꿰어
별들의 목에 걸어 두고
그 알갱이 별빛에 익어갈무렵

진달래꽃 꽃망울에 살포시 앉기여
꽃가루에 딩굴다가
그 향에 취하다가

서당 개 삼년만에 풍월을 읊듯
시를 이킨 새 한마리
그 시알갱이 꼴깍 꼴깍 삼키어
톡톡톡  시한편 쫗아 낸다

그 시 꽃별이 되어 저- 하늘을 날아 간다
발그래한 향기 풍기며
반짝 반짝 빛을 뿜으며  
훨훨 날아 간다

최 상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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