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성

2009.06.28 10:01

최상준 조회 수:699 추천:194

모래성

바닷가 모래 사장에  너와 나 마주 앉아
네손으로 물기르고  내손으로 모래담아
사랑을 다듬으며  모래성을 쌓 올리니

떼지어 지져귀며  싸움질 하는 까마귀
사랑이 무엇인지  몰라온 시새움에
날개에 심술 실어  모래성을 허문다

저녁 노을진 모래위  작은 물새 한마리
창파위를 종일 날은  고단한 몸 쉬려고
무너진 모래성터에  보금자리 차리고

모래성은 무너저도  추억은 자라기에
모래알  알알이  너의 손자국 새겨
내일엔 무너지듯 마듯 모래성을 쌓 올린다

桑江 최 상  준
71 Oakton Dr.
Lombard, IL 60148
(630) 215-7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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