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웅큼 그리움

2009.08.26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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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웅큼 그리움


양지 받이 햇살을 등에 지고
말없이 떠나는
그대 뒷모습 바라보며

불끈쥔 한웅큼 그리움이
허공을 휘저으며
구비 구비 돌고돌아

노을빛 서성이는
서산 마루 고개
박달나무 그늘 아래서
물꾸럼히 쉬고있다

꼿꼿이 허리 펴고 선 그리움
개여울 돌다리 건널제
옷깃 스치는 바람 벗삼아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휘영청 은빛 월광이 반짝 반짝
하얀 물살 위에 얹혀
재잘 재잘 떠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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