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딱 서니 없는 개나리 꽃

2010.02.11 13:26

최상준 조회 수:766 추천:158

최상준

음달쪽 담장 아래
그늘 짙은 구석에
퍼들적 누워 있는 잔설
겨울 꼬리를 물고 늘어지며
천천히 가자고 투정을 부린다

아침 저녁으로
나목들 어름 찬 강바람에 떨고 있고
시절은 아직 겨울 과 봄 사이를
어정쩡 서성이고 있는데

양지쪽 담장 아래
따스한 햇 볕 받아
개나리 꽃 몇송이
철딱서니 없이 킬킬 웃고있다

봄 바람아 불어라
분홍치마 나부낀다
흰속치마 펄럭인다
개나리꽃 어서 어서 철 들게스리

시카고 에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 날짜 변경선 최상준 2010.11.17 631
41 세월타고 가는 봄 최상준 2010.11.01 580
40 연자방아 최상준 2010.09.26 702
39 실낱같은 인연 하나 최상준 2010.09.07 704
38 아주까리 잎 비 맞는 밤 최상준 2010.08.19 872
37 세월 확인증 최상준 2010.08.06 676
36 구름과 파도 최상준 2010.07.25 615
35 바닷 바람 시샘에 최상준 2010.07.13 617
34 석양빛 녹아 내린 저녁 노을 최상준 2010.06.21 717
33 쬐만한 세상 최상준 2010.06.13 594
32 할미꽃 최상준 2010.06.02 584
31 솔솔 이는 고향 생각 최상준 2010.03.29 662
30 그랜드 캐넌 최상준 2010.03.11 824
29 물레야 돌아라 최상준 2010.03.05 923
28 투루먼 별장 최상준 2010.02.11 625
» 철딱 서니 없는 개나리 꽃 최상준 2010.02.11 766
26 裸像으로 딩구는 나의 詩 최상준 2010.01.12 623
25 허수아비 최상준 2010.01.12 709
24 머나먼 고향 땅 최상준 2009.12.08 768
23 똑딱 똑딱 초 소리 최상준 2009.12.08 749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0
어제:
0
전체:
20,0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