쬐만한 세상
2010.06.13 04:31
쬐만한 세상 / 桑江 최상준 / 시카고
하얗게 내리는 눈
바람에 흩 날리며
목 덜미에 내려
차갑고 날카로운 침으로 꼭 찌르며
간지럽게 애살을 부린다
우산으로 하늘을 삼고
하얀 눈으로 얼금 얼금 울타리를 엮어
둘만의 세상 만들어
그대 손을 잡아도
그대 허리를 껴안아도
옆 눈치 안봐도 되는
너와 나만의 쬐만한 세상 아래서
그냥 마냥 걷고 싶구나
넥타이 풀듯이
눈치를 확 풀어 제치고
흣날리는 눈속에
둘이만 꼭 껴안고 오붓이 걷고 싶구나
저기 저 멀리 한 없이
하얗게 내리는 눈
바람에 흩 날리며
목 덜미에 내려
차갑고 날카로운 침으로 꼭 찌르며
간지럽게 애살을 부린다
우산으로 하늘을 삼고
하얀 눈으로 얼금 얼금 울타리를 엮어
둘만의 세상 만들어
그대 손을 잡아도
그대 허리를 껴안아도
옆 눈치 안봐도 되는
너와 나만의 쬐만한 세상 아래서
그냥 마냥 걷고 싶구나
넥타이 풀듯이
눈치를 확 풀어 제치고
흣날리는 눈속에
둘이만 꼭 껴안고 오붓이 걷고 싶구나
저기 저 멀리 한 없이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2 | 연자방아 | 최상준 | 2010.09.26 | 702 |
41 | 실낱같은 인연 하나 | 최상준 | 2010.09.07 | 704 |
40 | 아주까리 잎 비 맞는 밤 | 최상준 | 2010.08.19 | 872 |
39 | 세월 확인증 | 최상준 | 2010.08.06 | 676 |
38 | 구름과 파도 | 최상준 | 2010.07.25 | 615 |
37 | 코카콜라 도깨비통 | 최상준 | 2010.12.05 | 650 |
36 | 석양빛 녹아 내린 저녁 노을 | 최상준 | 2010.06.21 | 717 |
» | 쬐만한 세상 | 최상준 | 2010.06.13 | 594 |
34 | 바닷 바람 시샘에 | 최상준 | 2010.07.13 | 617 |
33 | 할미꽃 | 최상준 | 2010.06.02 | 584 |
32 | 솔솔 이는 고향 생각 | 최상준 | 2010.03.29 | 662 |
31 | 그랜드 캐넌 | 최상준 | 2010.03.11 | 824 |
30 | 물레야 돌아라 | 최상준 | 2010.03.05 | 923 |
29 | 종종거리는 시간 | 최상준 | 2012.06.23 | 544 |
28 | 투루먼 별장 | 최상준 | 2010.02.11 | 625 |
27 | 裸像으로 딩구는 나의 詩 | 최상준 | 2010.01.12 | 623 |
26 | 허수아비 | 최상준 | 2010.01.12 | 709 |
25 | 머나먼 고향 땅 | 최상준 | 2009.12.08 | 768 |
24 | 똑딱 똑딱 초 소리 | 최상준 | 2009.12.08 | 749 |
23 | 철딱 서니 없는 개나리 꽃 | 최상준 | 2010.02.11 | 7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