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과 파도

2010.07.25 01:26

최상준 조회 수:615 추천:158

구름과 파도

주춤 주춤 망설이다
엉덩이 미적이는 저 구름

이 항구 저 항구 기웃거려도
오라는 곳 없는 나그네 길
찬 바람 노숙이 서럽구나

노을빛 너울 너울 손짓 컨만
넘어야할 저기 저 산 마루

떠 밀리고 떠 밀리다
기슭에 와 닿는 저 파도

금 모래 사장 왈칵 끌어 안고
하얀 거품 토하며
제몸 부수는 저 파도

발발이 물새들 종종 거름
함께 뛰며 놀고 지고

최상준 / 시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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