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타고 가는 봄

2010.11.01 01:31

최상준 조회 수:580 추천:130

세월 타고 가는 봄

연분홍 봄이여
꽃가머 타고 오는 봄이여
제발 제발
한번 왔으면, 가지를 말지

왔다가 가고 갔다가 옴이
사람이 살아가는 이치라 지만
인생은 한번가면 되 돌아 오지 않으니
그것이 어찌 원통치 않으리오

이산 저산에 고은꽃 피더마는
보름달 이즐어지니
그 꽃 또한 시들어지니
이 또한 서럽지 않으리오

내년 춘삼월으에 맡겨 두고
저 고개 넘어가는 저 봄
세월 타고 가는 저 계절
누구를 원망하리오



나는, 유유자적 발 가는데로
아름다운 이세상 구경 다 하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쉬면서 쉬면서 하늘로 올라 가리라

桑江  최상준 / 시카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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