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터키 옛집

2011.06.1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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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터키 옛집

        내쉬빌 가는 고속도 변에
        조그마한 팻말 하나 ' 켄터키 옛집 ’ 이
        내 마음을 확 잡는다

        그리고 時空을 훌쩍 뛰 넘어
        옛날 내  초등학교 교실에 가 앉는다

        5학년 어린 학생이된 나는
        풍금 소리에 맞춰
        켄터키 옛집 노래를 부르며
        그때 그 여식애, 옆 눈짓 타가
        
        삐걱하는 차 소리에 핸들을 바로 잡으니
        차는 벌서 고속 도로를 벗어나
        켄터키 州 촌길을 달리고있다

        노래 에서 처럼, 옥수수는 벌서 익어
        넓은 들판을 황금 물결 치고
        새들은 그 긴 여름날을
        재잘거리고 있다

        마루를 구르며 아이들 놀고있을
        그 켄터키 옛집 찾아, 우리는
        옥수수 자욱한 한 등성이를 넘고있다

        그 여식 애 와의 얼레꼴레는
        내 마음속 뒷 좌석에 꾸겨놓고



桑江  최상준 / 시카고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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