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독백
2011.10.29 02:01
두부 장수 요령 소리에
화들작 잠을깬 새벽
여명 벌서 일어 났을려나
사방을 둘러 보아도
아무 기미가 없다
후유 한숨울 내어 쉰다
행여 늦을려나 조바심 이었는데
아직 돌아 가지 않아도 되겠다
새벽닭 셋제 홰 치기 전에
산사의 종소리 여명 맞이 나설텐데
어두움 아직 떠나기 싫어
꼬리를 땅에 끌고 있다
해장국 집엔 벌서 장꾼들로 북적이고
노고지리 우짖어 동창을 두들기니
촛불은 가물 가물 힘이 빠저 핼쑥 하다
새벽 그만, 주섬 주섬 어두움 거두어
행여 내 꿈 다치려나
발 뒷굼치 살작 들고 조용히 떠난다
최 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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