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독백

2011.10.29 02:01

최상준 조회 수:594 추천:167


두부 장수 요령 소리에
화들작 잠을깬 새벽
여명 벌서 일어 났을려나
사방을 둘러 보아도
아무 기미가 없다

후유 한숨울 내어 쉰다
행여 늦을려나 조바심 이었는데
아직 돌아 가지 않아도 되겠다

새벽닭 셋제 홰 치기 전에
산사의 종소리 여명 맞이 나설텐데
어두움 아직 떠나기 싫어
꼬리를 땅에 끌고 있다

해장국 집엔 벌서 장꾼들로 북적이고
노고지리 우짖어 동창을 두들기니
촛불은 가물 가물 힘이 빠저 핼쑥 하다

새벽 그만, 주섬 주섬 어두움 거두어
행여 내 꿈 다치려나
발 뒷굼치 살작 들고 조용히 떠난다

최 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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