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하늘과 시
2012.03.04 01:14
바다와 하늘과 詩
누군가
바다와 하늘을 담은 그림과 함께
이 시제를 던져 놓았다
바다에는 돛 단배 몇척이
한가로이 떠다니고
하늘에는 흰구름 몇자락이
어슬렁 어슬렁 떠다닌다
바다와 하늘 사이에
가로놓인 경계는
스스로 아득한 수평선을 그어놓고
행여 바다 떠내려 갈까
기슭 모래 사장위에
큰 바위 하나 꾹 눌러 박아 놓고
여자 한분 달랑 올라 앉아
펴든 한 권 책이
이 적막 공간에
둥둥둥 띄워 보내는
한가로움이, 아스라히
저- 수평선을 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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