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를 낚는 밤
2013.02.15 00:32
詩語 를 낚는 밤
이 나이에
이 늦은 밤에
돈이 되지 않는다는
시를 쓴다고
이궁리 저궁리
참기름 짜듯 짜내는데
눈 꽂힌 천정엔, 만상이 얼키어
시어들 길 잃고, 내 마음 비켜가네
문풍지 두들기는 장단에
호롱불 가물가물 거리고
이름모를 별들은
깜박 깜박 졸고만 있고
새벽달 둥 둥 둥
실 없이 떠 간다
桑 江 최상 준
이 나이에
이 늦은 밤에
돈이 되지 않는다는
시를 쓴다고
이궁리 저궁리
참기름 짜듯 짜내는데
눈 꽂힌 천정엔, 만상이 얼키어
시어들 길 잃고, 내 마음 비켜가네
문풍지 두들기는 장단에
호롱불 가물가물 거리고
이름모를 별들은
깜박 깜박 졸고만 있고
새벽달 둥 둥 둥
실 없이 떠 간다
桑 江 최상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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