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초하루

2014.07.15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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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계사년, 저만치 보내고
감오년 정월 초하루
온 세상에 서광을 흩뿌리며
한 해를 이끌고 떠오르는 저 붉은 해
희망의 새해 아침을 연다

일년의 소망을 소복이 담을
가녀린 복조리
문지방 위에 걸려 있고

할머님의 정성 모아 비는 기원
정한수 한 대접에
촛불이 혼불로 춤을 춘다

설 쉬며 한살 더 먹은,
어린 손자의 재롱 떠는,
때때옷의 색동빛이 곱구나

고향 떠나올때 가슴에 꿍처온 청운의 꿈
낙낙 장송으로 청청 하리
두둥실 떠가는 중천에 뜬 저해
오늘 하루도 한자락 세월로 이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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