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번을 연습하여 부른 찬송

2007.05.14 01:44

홍영순 조회 수:442 추천:74

    200번을 연습하여 부른 찬송
                      
                                                      
장로님!
한국에서 돌아온 후 장로님이 만들어 주신 찬송 CD를 듣습니다. 장로님께서 일생동안 얼마나 주님을 사랑하며 사셨는지 잘 알기에, 찬송을 들으면 제 가슴도 기쁨과 감사로 충만해집니다.
시력이 약해지시어 글을 읽으실 수 없는 장로님!
찬송 한곡을 부르기 위해 200백을 연습하셨다고 웃으며 말씀 하시던 모습이 어찌 그리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던 지요. 이 많은 곡들을 부르시기 위해 얼마나 많이 연습하셨을까요?  
찬송 가사를 읽으실 수 없고 곡을 볼 수 없다 해도 장로님 같이 총명하신 분이니 몇 십번이면 가사와 곡을 외우셨을 겁니다.  은혜가 충만해질 때 까지 부르시느라 200번이나 연습하셨겠지요.
그래서 이 찬송들이 이리도 제 마음과 영혼 가득히 울려 퍼지는 가 봅니다.
한 교회를 섬기시느라 세 번이나 성전을 건축하신 장로님! 정년퇴직을 하신 후 모든 것 교회를 위해 다 바치시고 방 하나짜리 실버 아파트로 옮기신 장로님이야 말로 선한 청지기십니다. 이제 저렇게 힘차게 찬송하시며 교회와 자녀들과 이웃 노인들을 섬기시니 참으로 아름답고 존경스럽습니다.
처음 장로님과 교회 가는 차에서 찬송을 듣는 순간 마치 제가 찬송을 부르는 것처럼 은혜가 충만함을 느꼈습니다.
장로님은 저의 사촌 형부시라 오래전부터 알고 존경해왔지만 이번에 직접 며칠을 같이 지내면서 존경심이 더해졌습니다. 제가 어떤 말을 하던 마음을 다하여 귀 기울이시고, 제가 쓴 글들을 컴퓨터에 입력하시고 음성으로 들으시느라 온 집안이 시끄러워도 말 한마디도 빼지 않고 들으셨습니다. 점하나도 빼지 않고 읽으시려는 그 모습에 절로 마음과 머리를 숙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장로님!
제가 장로님처럼 글을 읽을 수 없다면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사람들이 모르는 곳에 가서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였을지도 모릅니다.
글을 쓰는 게 하나님의 축복이요 기도의 응답이라 믿었더라도, 글을 읽을 수 없다면 저는 글 쓰는 걸 포기하고 하나님을 원망하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장로님! 지금은 다릅니다. 제가 어떤 어려움이 와도 장로님처럼 찬양하며 200번 연습을 해서라도 주님을 찬양하는 글을 쓸 것 같습니다.
장로님은 찬송 가사를 읽을 수 없으면서도 눈이 좋은 사람보다 더 기쁘고 은혜 충만하게 찬송을 하십니다. 저도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께 감사하며 최 후 순간까지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장로님!
저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드린 것 잊지 않으셨지요? 다시 부탁드리니 연약한 저를 위해 꼭 기도해 주세요. 찬송은 계속 듣고 힘을 얻겠습니다.
장로님 가정에서 며칠 머물며 은혜 나누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글을 맺습니다. 앞으로도 늘 기쁜 찬송 부르시며, 주님 사랑 널리 전하는 장로님 되시길 기원합니다.
              
                          2005년 5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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