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를 끊고

2008.03.28 09:18

박경숙 조회 수:202 추천:32

김영강 선생님.

어쩐지 여운이 남아 들렀습니다.
여러 번 여기 왔었지만 글을 남기기는
아마도 처음인 것 같아요.
내리신 명령은 엄수하겠습니다.

봄처럼 늘 활짝 피신 모습,
아름답다 생각하면서도 표현 못 해드렸죠.
선생님 나이에 저도 그렇게 아름답고 활기찰 수 있을까
사실 자신이 없습니다.

언젠가 접수 테이블에 앉았던 제게 밍크코트를 빌려주셔서
잠깐 걸치고 있던 기억이 납니다.
모피 그런 것, 어찌보면 화려한 세상사
욕심도 없고, 초월한지 오래라 자부하면서도
그때 처음으로 밍크를 입는 것도 괜찮겠구나 생각했었습니다.
제 몸에 꼭 맞았던 때문인지...

비슷한 체격처럼,
저도 그렇게 나이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름답고 활기찬 봄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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