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2: 유전자 전쟁
2005.11.11 04:55
저녁을 먹다 새로 파마한 아내의 머리에 눈길이 멈춘다. 알아? 사람의 유전자가 배추의 유전자와 50% 이상이나 같다는 걸? 왜 파마머리가 배추같이 보이는지 알 것 같아. 신 김치를 신나게 집어먹는 나에게 아내는 대답한다. 글쌔 유전자의 60% 이상이 초파리와 같다지요? 난 왜 당신이 신김치를 좋아하는지 알 것 같아요. 좋아 퍼센트 전쟁이구나. 90% 이상이 쥐의 유전자와 같아. 글쎄 98%가 고릴라와 같다니까요. 아니 DNA의 98%는 하는 일이 없는 필요없는 정크라지...
휴전 제의: 우리는 99.9% 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 밥이나 먹자.
휴전회담 결렬: 맞아요. 그 0.1%가 문제를 일으킨다니까요.
전면전을 준비: 내 안의 악어의 유전자가 슬그머니 일어나 입을 벌린다. 아내 속에 잠자던 암사자 유전자도 발톱을 새운다. 경 개의 세포 속 유전자들 다 일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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