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곳의 재미

2003.12.16 02:00

두울 조회 수:147 추천:15

캐나다 같이 넓은 텍사스입니다. 서쪽엔 사막지역, 남쪽엔 해안 지방, 북쪽엔 내륙 지방. 전 언덕이 있는 hill country. 숲 속입니다. 늘푸른 나무인 liveoak 이란 도토리 나무가 암반 위에 자라기 때문에 꼬불꼬불 마치 분재를 한 나무 같지요. 집이 산 중턱 외딴 곳이라 별이 엄청 잘 보인답니다. 여우와 늑대가 없어서 사슴들이 겨우 심어놓은 꽃 나무들을 모두 먹어버려 정원 가꾸기가 힘이 들지만 가끔 손님들이 오셔서 사슴 식구들을 보면 야생동물원에 온 것 마냥 재미있어합니다. 가끔 놀라서 달아나는 사슴을 보면 제 마음에 있는 늑대의 울음소리를 들은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합니다. 외딴 곳에서 사는 재미도 있지요. 미주문협 식구들을 자주 찾아가기도 하고 또 방문도 받는 것. 윗층 아래층 다나면서 좋은 작품들 찾아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음악도 들으면서요. 좋은 음악과 시는 제 윗층 옥탑방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제가 구멍을 뚫어놓아 이곳에서도 작게 들리긴 하지만...

참 이곳 날씨는 60-70도. 60 도만 되어도 에서 춥다고 야단입니다. 토론토에 사시는 박시인께는 죄송. 그곳의 얼어붙은 겨울의 호수나 나야가라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젊었을 때 방문이라 그랬나 봅니다. 최근에 올리신 시들 잘 감상했습니다. 커피는 못드시니 한라산에서 나온 설록차 준비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1 군침이 절로... 두울 2003.12.11 131
390 Re..김동찬 선생님 출판기념회에 대하여... 장태숙 2003.12.12 146
389 Re..오머나! 수기낭자 2003.12.12 188
388 Re..잉! 오연희 2003.12.13 193
387 시인, 묵객님들로 가득찬 사랑방 난설 2003.12.15 179
386 눈꽃이 피었습니다 강릉댁 2003.12.15 149
» 외딴곳의 재미 두울 2003.12.16 147
384 눈꽃 두울 2003.12.16 155
383 감기!감기 그리고 또 감기.. 타냐 2003.12.16 155
382 다시 독도 솔로 2003.12.16 124
381 뜨거운 생강대추차... 삼촌 2 2003.12.18 166
380 흐믓한 일 X-man 2 2003.12.18 123
379 평화 오연희 2003.12.18 126
378 기쁜 성탄절입니다. 길버트 한 2003.12.20 97
377 행복의 내음? 강학희 2003.12.22 119
376 모두들 보고싶어 하는데, 문인귀 2003.12.23 139
375 집 주소 좀 이윤홍 2003.12.23 113
374 소망을 이루시길... 옥탑방 2003.12.31 121
373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태숙 2003.12.31 141
372 새해인사 타냐 2003.12.31 194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0
어제:
2
전체:
37,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