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왔어요.~
2004.03.31 22:28
오랫만이지요?
아랫방에서 좋은 향이 나면
꼭 이리 좋은 글을 읽게 됩니다.
모든 것이 죽으면 肉은 시간이 지나면서 흔적이 없어지지만
靈은 오래 남아 향을 내는가 봅니다.
영원히 읽히는 좋은 글들같이~
그렇게 좋은 靈들은 사후에도 우리의 가슴을 쓰다듬어주지요.
아랫방에만 내려오면 멍하던 가슴이 찌르륵거려
가슴을 싸안고 나가게 되네요.
감사드리며~~~~
저~ 바람이 나서 부활 주일에 엘에이에 갑니다.
아랫방 몫까지 즐겁게 놀다 올께요.
좋은 부활 맞으셔요.
오시인님이 너무 좋아 속상해(?)하신 시와 노래 놓고 갑니다.
옥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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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시/윤동주 노래/안치환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 긴 사연을 줄줄이 이어 진정 못잊는다는 말을 말고
어쩌다 생각이 났었노라고만 쓰자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긴 잠못이루는 밤이면 행여 울었다는 말을 말고
가다가 그리울때도 있었노라고만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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