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방문을 또 꺼집어 내 보며...
2004.11.24 03:16
- 암수 쌍으로 어깨 나란히 하늘을 향하는 은행목,
산 안토니오에서 사람 은행나무를 만난 기쁨을 나누며...-Joy-
face=돋움체 color=#00008b> 만남의 깃발 시: 김영교 넓음을 주체지 못하여 어둠을 옆으로 밀어내며 긴 거리를 뭉텅 잘라 버린 11월의 산 안토니오 행 설램이 앞서 가고 있었다 그 기다림의 시간을 뚫고 문밖에 서 있던 그리움 불 밝힌 창에 사람냄새 안개비에 젖은 가을밤 깊어 갈수록 정스러워 잉어떼 지느러미 싸하게 빛을 헤엄치는 작은 용궁 방문자는 걸어들어갔다 춥고 허기진 발걸음마다에 쏟아 부어진 미소와 따뜻한 손 놀림이 아늑한 통로였다 우리집 복도까지 훈훈하게 번져온다 바닥을 알길 없는 늦가을 깊이 그토록 먼 길의 그 방문은 아랫목의 대화 안고 만남이 살찌고 있었다 바위를 비켜 뿌리내리는 Oak Tree처럼 크고 작은 바위의 아픔을 껴안으며 우뚝 <지금> 이란 시간 앞에 놓인 우리 잡힐듯한 이 푸르름 안에 골든의 윤기어린 겉옷을 목격할 수 있었던 의식 온 몸의 촉각을 통해 구석구석에 저장되어버린 이 기막힌 입력 건드리면 술술 풀려나오는 은총의 실타래 가슴에 꽂힌 아름다운 <만남>의 깃발 저 나무처럼 다 비우는 내 삶의 11월 그 계절 끝에서도 펄럭일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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