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2.17 09:50

모반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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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반의 거리


오염된 강들이 모이고
바다는 밤마다 안개를 퍼 올린다
도시는 아침 늦게까지 짙은 안개에 덮힌다
아무도 깊이 잠들지 못하고
잠에서 완전히 깨어나지도 못한다

회색 바람 불어 안개 걷히면
고층 건물들 사이 갈색 태양이 걸리고
그림자들이 거리를 활보한다
그들은 상점을 열고
남의 목숨까지 흥정한다

고층 건물과 웅장한 성전을 짖고
검은 제복의 군대가 거리를 지켜도
불신과 모반의 거리에서
성한 몸으로 집에 돌아오지 못한다
집에 돌아와서도 깊이 잠들지 못한다
?

  1. 가을에 다녀온 고향

  2. 이제 가을이 오고

  3. 죄와 슬픔 있어도

  4. 다리가 되고 싶다

  5. 떠나는 날을 위하여

  6. 노래를 남기고 싶다

  7. 바람 많이 부는 날

  8. 조용한 슬픔

  9. 유형지의 노래

  10. 바람의 색갈

  11. 그림자

  12. 땅거미진 거리의 풍경

  13. 날마다 똑같은 세상을 삽니다

  14. 도마뱀

  15. 졸업식에서

  16. 가을강

  17. 허수아비

  18. No Image 17Dec
    by 기영주
    2003/12/17 Views 881  Likes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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