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2.18 10:16

이제 가을이 오고

조회 수 1379 추천 수 13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이제 가을이 오고


비행장 출구 유리창에 얼굴을 대고
너는 소리 없이 울고 있었는데

나는 웃으며 떠났다
이기심이 가득한 뱃속에 소주를 부어 넣고
타국의 유행가를 부르다가
어떻게 우는 얼굴로 떠날 수 있었겠니
먼 나라에 와서야 혼자 울었다

검은 구름이 덮고 있는 도시에서
나는 이름 없아 살고 있다
아무도 나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다
유랑하는 사람은 이름을 고국에 남겨 두고
부운 발로 이국의 거리를 떠돈다

이제 서리 내리는 가을이 오고
아 나는 돌아가야겠다
나의 이름이 있고 눈물이 있는 고국으로
가을에는 돌아가야겠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21 맨해튼에 있는 국경 2016.11.24 624 0
20 그림자 2003.12.17 657 95
19 도마뱀 2003.11.02 663 88
18 졸업식에서 2003.12.18 696 87
17 허수아비 2003.11.02 712 86
16 조용한 슬픔 2003.12.18 727 103
15 유형지의 노래 2003.12.17 742 100
14 어머니의 손 2003.12.18 743 83
13 바람의 색갈 2003.12.17 744 96
12 날마다 똑같은 세상을 삽니다 2003.12.17 770 88
11 가을강 2003.12.17 770 86
10 땅거미진 거리의 풍경 2003.12.17 798 94
9 뼈에는 이름이 없다 2003.12.17 862 79
8 모반의 거리 2003.12.17 881 84
7 죄와 슬픔 있어도 2003.12.19 1330 132
» 이제 가을이 오고 2003.12.18 1379 136
5 노래를 남기고 싶다 2003.12.19 1380 122
4 가을에 다녀온 고향 2003.12.18 1404 136
3 바람 많이 부는 날 2003.12.19 1464 114
2 다리가 되고 싶다 2003.12.19 1496 126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0
어제:
0
전체:
9,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