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경숙씨 그리고 찾아 주시는 분들께.

2003.02.01 15:03

전지은 조회 수:177 추천:4

경숙씨.
구정입니다. 이어지는 불빛들을 한국티브이 방송을 통해 봅니다. 희망을 찾아 달려가는 빛들. 그속에 나도 있기를 꿈구어 봅니다.
늦었지만...감사합니다. 보내준 글. 잘받았고, 물론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경숙씨, 난 그대 눈물의 의미를 안다고 감히 말합니다.
한줄의 글을 쓸수 없었던 두어 달이었습니다. 아직 평정 속의 내가 된것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견딜만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저의 방자함을 이렇게 꾸짖으시는 것 같습니다. 이만한 아픔에 감사합니다. 달게 받습니다. 이젠 조금더 조심스럽게 살아야 하겠습니다. 주위를 살피지 못하고 오만함으로 가득 차있던 내 행보에 브레이크를 걸어주신 그분의 뜻을 참으로 기꺼워하면서.
경숙씨 그리고 저를 찾아 주시는 분들.
혹 다시 지금의 아픔을 잊고 방자한 모습이 되거든 넌즈시 일러주세요. 그새, 잊었느냐고. 가슴으로 불어들던 한기. 아무리 껴 입어도 턱까지 떨리던 그 추위와 그 아픔을 잊었느냐구요.
지금, 이 아픔의 이유를 말하지 못하는 것은 시간이 좀더 필요한 탓입니다. 4월 이라던가, 우리가 하와이의 어느 해변에서 만날 수있으면 그때쯤 말 할 수 있을까 모르겠군요. 기도 중에 기억해 주세요.

어떤 이유에든 이렇게 주점을 열어 놓은 채 찾아 주시는 손님들께 대접을 못해 죄송했습니다. 오늘부턴 정말 새해가 되었으니 양처럼 온순하게 되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노력에 함께 해 주세요. 매일은 아니더라도 가끔은 주점에 들리겠으며 여러분들의 집도 방문하겠습니다.

슬기양의 쿠키를 주문하지못해 죄송합니다. 거리 상의 문제도 있으나 이웃의 꼬마 아가씨에게 이미 5 통이나 주문해 놓은 상태이고 나의 몸무게 문제는 지금 아주 심각하답니다. 경숙씨 정도만 된다면 10통인들 문제가 되겠습니까. 다음을 약속해요^&^

그리고 이용우 선생님, 알다마님, 홍선배, 김복숙님.
안젤라, 요안나 자매님 마음 써 주심에 감사 하구요.
승중의 염려에도 감사하구...오늘은 참으로 강릉이 그리운 날입니다. 눈 내리는 겨울 바다가 있는 그곳, 강릉. 늘 가슴이 아린 내 고향이지요.
새해 첫날엔 좋은 꿈들 꾸세요. 안녕 ^.^
산타쿠르즈에서 전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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