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과연 올까요?

2003.03.06 01:04

조정희 조회 수:149 추천:9

강릉댁,
금년도 봄은 올까? 이런 생각이 문득 드는 아침입니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날씨가 꾸물꾸물, 해를 구름뒤에 감추며 땃듯한 햇살을 머금은 봄이 끝내 찾아올 것 같지 않았습니다.
두고 온 조국의 운명이 벼랑끝에 매달려 있듯이 위험하고, 우리가 살고있는 미국 땅도 진정한 평화는 사라진듯 불안하니, 자연 우리의 마음에도 봄은 멀었지 싶은 생각에 가슴이 답답합니다.
왜 인간들은 개인이나 국가나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지 못할까요? 이념, 사상, 의견의 대립으로 맞서고 국력을 자랑하며 내세워 상대를 꺽으려고만 하는지 이해와 화목은 영원한 꿈으로만 남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 꿈을 버릴 수는 없겠지요. 시간이 흐르면 오지 않을 것 같은 봄이 오고말듯이 이 지구촌에도 하나님이 원하는 화해와 사랑이 찾아올것을 기대해봅니다. 티끌같은 존재지만, 이것이 오늘 아침 저의 기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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