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사투리 기억할랑가

2003.07.24 14:12

남정 조회 수:167 추천:12



"전하! 자들이 움메나(얼마나) 빡신지(억센지),



영깽이(여우) 같애 가지고 하마(벌써) 서구 문물을 받아들여 가지고요,



쇠꼽 덩거리(쇠 덩어리)를 막 자들고 발쿠고(두드리고 펴고) 이래 가지고 뭔 조총이란 걸 맹글었는데,



한쪽 구녕(구멍) 큰 데다가는 화약 덩거리하고 재재한 쇠꼽 덩거리를 우겨넣고는,



이쪽 반대편 에는 쪼그마한 구녕(구멍)을 뚤버서(뚫어서) 거기다 눈까리(눈알)를 들이대고,



저 앞에 있는 사람을 존주어서(겨누어서) 들이 쏘며는,



거기에 한번 걷어 들리면(걸리면) 대뜨번에(대번에) 쎄싸리가 빠지쟌소(죽지 않소).



그 총알이란 게 날아 가지고 대가빠리(머리)에 맞으면 뇌진탕으로 즉사고요,



눈까리(눈알) 들어 걸리면 눈까리가 다 박살나고,



배떼기(배)에 맞으면 창지(창자)가 마카(모두) 게 나와 가지고(쏟아져 나와서)



대뜨번에(대번에) 쎄싸리가 빠져요.(죽어요)




그리고 자들이 떼가리(무리)로 대뜨번에(대번에) 덤비기 때문에,



만명, 2만, 5만 갖다가는 택도 안돼요(어림도 없어요). 10만이래야 되요.




분명히 얘기하는데 내 말을 똑떼기(똑바로) 들어야 될 끼래요(될 꺼예요).



그리고 자들이요, 움메나(얼마나) 영악스러운지요, 순순히 이래 가지고는 되지 않아요.



우리도 더 빡시게 나가고, 대포도 잘 맹글고, 훈련을 잘 시켜서 이래야지 되지



안그러면 우리가 잡아 먹혀요."




지은씨
강원 사투리 정말 처음 듣습니다.
다음엔 지은님의 단독 사투리공연을
듣고 싶습니다. 꼭 기회주시기.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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