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준 원고 서울에서 읽습니다.

2003.08.06 16:08

꽃미 조회 수:158 추천:10

지은씨.

보내준 원고 잘 읽었어요.
내 이야기가 샌프란시스코 판 한국일보에
나오겠군요.
그대의 가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듯 해
감사하고 뿌듯합니다.

엊그제 8월 5일 서울에서의 '소설 낭독회'는
잘 치르었습니다.
규모는 아마도 엘에이의 행사만하거나 그보다 좀 더 왔거나...
미국에서의 출판기념회와 다른 점은 저의 박씨 가족들과 친구들이 많이 참석했다는 것이죠.
오랜 세월 못 만났는데도 꽃을 보내주고 참석해 주고
엄밀히 말하면 엘에이 행사보다는 화려하게 치루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알게된 시인들과 순수한 팬들도 좀 왔습니다.
선배 작가분들도 많이 참석했는데 유명작가엔 김병총, 또 이상문학상 작가인 유재용씨도 오셨습니다.
글 하나 쓴다는 이유로 내가 이렇게 사람들을 많이
모아 들여도 되는 건가 싶더군요.

정을병 회장님의 인사말씀으로 시작해 이호철 선생님의 격려사, 현길언 교수님의 작품평 그리고 축가에 이어 저와 3명의 선배 소설가들(김영두, 민지원, 유현종)과 함께
제 작품 '안개의 칼날'을 입체 낭독했습니다.
대학시절 방송반 활동했던 경력이 좀 빛을 발했죠.
10년 넘게 연락도 없던 나를 대학동창들이 꽃바구니 들고
여섯 명이나 찾아와 주었더군요.
그들은 아마도 추억에 잠겼을 겁니다.
대학시절 학보와 방송실을 점령하고 다니던 내 정신없던 모습을.
사실은 방송에 더 매력을 느껴 글을 더 쓰기 싫었습니다.
아나운서의 꿈을 가졌었지만 학벌이 나빠...
MBC에 든든한 빽도 있어 아나부장이 개인 인터뷰를
청했는데 어떻게 입사해도 제가 못배겨날 것 같았어요.
방학중 그곳에 실습을 간 일이 있었는데 아나운서실 알력이란 것이 굉장했거든요.
소설도 방송도 버리고 마지막 택한 직업이 결혼이었습니다.
평생 날 먹여 살려줄 든든한 직업을 찾았죠.

하여간 지은씨,
항상 곁에 있어주어서 고마워요.
곧 이호철 선생님 다시 뵐 건데 안부 전해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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