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2003.10.27 04:23

그레이스 조회 수:243 추천:22

사랑하는 지은씨.

지난 토요일은 기쁨과, 즐거움과, 서글픔과..
여러가지 복합된 감정 속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냈어요.

분주한 가운데서도 장소를 제공해주시고 우리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시려 애쓰신 지은씨의 속깊음에 감사드려요.

저는 아직도 지은씨가 떠난다는 실감이 안 나는 것이
오랜 세월 함께 한 문우의 정이 너무 깊어
이별을 인정 안하고 싶은 제 안의 아집 때문인가 봅니다.

우리들의 행사에 멀리서부터 달려와 준 지은씨에게 감사함과
기대 이상의 좋은 반응을 얻은 '시낭송의 밤'으로 기쁜 마음이
곧바로 지은씨의 송별 모임으로 이어져
회원 모두 서로 손잡고 석별의 정을 부르면서도
마음은 언제나 지금처럼 함께 일 것이란 믿음이 밀려왔지요.

홍인숙은 지은씨를
샌프란시스코 한문협 회원으로 함께함은 물론,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계속
속을 탈탈 털어 보여도 한 점 부끄럼 없는 벗,
그리고 영원한 문우로 늘 가슴에 담고 있겠습니다.

자리가 잡히는 대로 문학서재를 통해서
또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서
더욱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할게요.

이사짐 꾸리는 고생에 동참해주지 못함에 마음 아파하며
늘 건강 지키시기고 축복된 나날이시기를 기원합니다.


2003. 10. 27.
홍인숙(G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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