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 / 신경림
2005.08.11 13:43
언제부터인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그는 몰랐다.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그는 몰랐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96 | Re..아이고 예뻐라.. | 타냐 | 2003.10.27 | 189 |
195 | Re..그랬었군요. | 오연희 | 2003.10.24 | 189 |
194 | 감사합니다 | 이정아 | 2012.05.17 | 188 |
193 | 왜 멀리 갔는고 | 청월 | 2004.01.19 | 188 |
192 | 지상에서 보고... | 남정 | 2004.05.02 | 187 |
191 | 당신은 무엇을 하고 계신가요 | 이성주(joanna) | 2003.10.11 | 186 |
190 | 보고파라, 보고파! | Grace | 2003.04.16 | 185 |
189 | 지은씨! 오랫만이어요^^*. | 강학희 | 2004.08.27 | 184 |
» | 갈대 / 신경림 | 문해 | 2005.08.11 | 183 |
187 |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 두울 | 2003.11.28 | 183 |
186 | 연말에 이사, 힘들었지요? | 조 정희 | 2003.12.16 | 181 |
185 | Re..목구멍이 포도청? | 강릉댁 | 2004.03.02 | 180 |
184 | 살아계셨군요. | 꽃미 | 2004.02.24 | 180 |
183 | Re..접수했습니다. ^^ | 장태숙 | 2003.11.14 | 180 |
182 | 주님의 은총 | 한길수 | 2005.12.16 | 179 |
181 | 섭섭한.... | 강학희 | 2003.10.25 | 179 |
180 | 바람을 몰고오는 여인 | 조 정희 | 2003.04.02 | 179 |
179 | 잠들고 싶은 나를.... | 꽃미 | 2004.05.21 | 178 |
178 | Re..젯밥에만 관심이 있는^^ | 강릉댁 | 2003.08.29 | 178 |
177 | Re..경숙씨 그리고 찾아 주시는 분들께. | 전지은 | 2003.02.01 | 1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