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다한 얘기

2005.10.17 12:28

조 정희 조회 수:246 추천:17

지은씨,
콜로라도 다녀온지 벌써 열흘이 지났네요.
좀 더 일찍 들어와 인사를 해야했는데 제가 문학 사이트를
출입한지 하도 오래서 그만 비밀번호도 잊어먹었어요.
박경숙씨와 통화한 후 글만 올리는데는 비밀번호 필요없다는
말을 듣고 오늘 저녁 이렇게 내 마음을 올립니다.
지은씨, 덕분에 '05년도 나의 가을은 황홀했습니다.
지금도 아스펜 나무잎의 흔들림이 눈에 어른거립니다.
하도 맑아서 눈이 부셨던 콜로라도의 하늘이 보고 싶으면
전 선생님이 만들어 주신 시디를 다시 끄내 봅니다.
두 분께서 베풀어주신 후의와 정성 정말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지은씨에겐 뭔가 갚을 시간이 주어질것 같은데...
부군께는 그런 기회가 있을 것 같지 않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연말 파티에 함께 오시면 좋을 것 같은데, 시간을 함께 내 보세요.
지은씨의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 참으로 보기 좋았습니다.
존경심도 생기고요. 집안 일도 직장 일처럼 철저하게 하시는
지은씨의 모습 보고 약간 걱정이 되었어요.
건강하셔야 글도 잘 쓰실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너무 일 열심히 하지 말고 건강에도 유의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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