飛 揚 島



하늘을 높이 날던 가오리

에머랄드 바다 

너무 좋아

제주의 딸이된 

자그마한 섬

비양도



엄마의 품이 그리워

한라산이 보고 싶어

천년전 

화산 분출하니



가오리의 눈

비양봉은 

높이 솟았구나  



인간의 발길 싫어

샘이 없음에

물새와 갈대만 머물던 

무인도

 

해산물의 축복은 넘처 

빗물 모아 목 축임에도

하나 둘 

모여들어 50여가구 

무지랭이 낙원을 이루도다



가마우지-갈매기도

비취빛 

물에 홀려

'가지바위' 못 떠나

검던 바위 

흰 바위 되었구나



막무가내로 우는 아가 

달랠길 없는 

애 엄마

바다 나간 아빠 마중하러 나선길

기다림이 너무 길었나

'애기업은 돌'도 있구나



이름도 새로운 짠물 습지

'펄낭'

밀물이 싫은가

썰물 때 수위가 더 높으니

그 비밀



'펄낭'의 수호병 

사철나무는 알련만

이방인에 귀뜀하여 줄리 없도다



섬 무지랭이라 

섯불리 

일컷지 마라



있으나 없으나

불편한 말성꾸러기

자동차

발 못 붙였도다



고즈녁한 섬의  

아름다움에 더하여

태초의 고요함이 정겹고 

시간의 흐름도 여유로우니



세월과 더불어 사는

떠돌이 방랑자 

천국이 따로 없구나



2004.11.15.

북한산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