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일곱
2007.02.05 09:29
가슴을 탁 받히는 순간
숨이 멎는다
어디에서 던져졌나
고개 돌려 방향 찾으니
바위에 자리한 조각인양 앉은 그대
나를 향한 시선이 멎어있다
그렇게 강한 시선
내 가슴을 쳤으니
대책 없이 시작 된 이 설레임
그대 분명 나를 겨냥했단 말인가
그대가 스물 여덟
난 스물 일곱
바람결에 스치는 그대 음성 따라
그대에게 옮겨지는 내 발걸음
내 생각을, 내 마음을
밖으로 끌어 올려
말로 만들어 들려주는
신비한 재주
내 마음을 읽어내는 그대
아무 것도 묻지 않았음에
그냥 다 알고 있는 그대
내 안에 그대 있고
그대 안에 나 있음인가
내 하는 작은 몸짓하나
그 이유를 아는 그대
내 듣고자 열망하는 한 마디 말
지체 않고 들려주는 넉넉한 마음
세상을 같은 눈으로 본다, 우리는
그대에게 멈춘 바람이
내게도 멈추어
다른 것을 동시에 같이 느낀다
정녕 그대 강한 눈빛은
내 가슴을 친 것이려니
스물 일곱에 시작한 이 설레임
이어지리....이어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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