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릴텐데
2007.03.19 09:05
외길사랑 할거라고 작정은 했지만
날마다 그리운 마음 넘쳐 흘러
조금씩 글로 적어 띄우고는
대답없는 세월이 길어짐에
울컥 솟아나는 서러움
이제 그만두자 외길사랑
마음 접고 돌아서려는데
짐짓 내 어깨를 감싸는 시선
내맘 알잖아요
억세게 가로막는 뜨거운 힘
순식간에 마음 풀고
다시 써 내려간다 그리운 마음
대답없다 심통내고 소식 끊으면
일상을 멈추고 기다릴텐데
글로 적어 표현하고 보내는 심사보다
이런저런 이유로
쓰지 못하고
표현 못하고
전하지 못하는
그 심사가 한결 가엽다
눈빛으로 사랑을 모아 나를 일깨우는
연한 그 가슴에
내 사랑 멈추지 말고 적어 보내자
기다릴터이니
그러면서 우린 서로가
외길사랑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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