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하나

2007.06.12 08:34

노기제 조회 수:595 추천:139

곱게 성장한 아이 하나

내 가슴으로 파고 들기에

품어도 되는 줄 알고

촛불인양 간직했다



그로 인해 따스해지는 가슴

그로 인해 밝아지는 나의 삶

찾는 이 없기에

그냥 내 아이로 착각했다



내 아이를 만나지 못해

퍼 내지 않아 고인 사랑

생각 없이 부어주다보니

그만, 약한 촛불

내 사랑 감당치 못하고 스러진다



바람으로 느꼈구나 내 사랑을

빗물로 받았구나 내 사랑을

별빛으로 받아

한 층 더 빛났으면 좋았을걸

촛불되어 내게 살던 아이

내 가슴 태우고

뛰쳐 나간다

june 12,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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