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목

2007.07.29 00:36

노기제 조회 수:500 추천:131

다시 또 설레임에 가슴이 뛴다

편지함 열어 보기 전

소식 끊고 숨어버린 네 모습 떠 올리면

왜 미소가 지어지는지

이쁜 마음 남아 너인양 만져본다

손 끝에 닿을리 없는 너

그래도 날마다

행여나 하는 기다림

생각만으로도 밝아지는 시간



너 지나던 길목에

쪼그리고 앉아본다

보이지 않는 네 발자욱 어림하며

내 발 거기에 포갠다

신발을 뚫고

가슴으로 치달아 오르는 너의 그리움

숨기려 애쓰지 말고

차라리 토해내지

감추려 화를 내던 네 사랑 감지하며

지금 난

너 지나던 길목에 서 있다


2007년 7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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