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오빠
2008.01.11 04:30
나이 삼십도 되기 전
죽을병에 걸린 큰오빠
꽃처럼 예쁜 각시에
보석 같은 어린 자식이 둘
얼마나 애 태우며 살고 싶어 했던가
이리 일찍 갈거면
자식이나 남기지 말지
가슴에 대 못 박히고
숨막혀 애쓰시던 울 엄마
성경 읽어 다오, 기도 해 다오
네가 제일이다라며
나만 자꾸 불러 들이던
처절했던 그 간절한 표정
나는 살고 싶다고
절규하던 김선일씨 모습이
내겐
큰오빠로 보이더라
주: 김선일씨는 2004년 6월 근무중이던 이락 바그다드에서
테러분자들에 의해 인질로 피랍되었다 무참하게 참수 당한
32세의 청년. 06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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