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야

2005.09.13 03:20

노기제 조회 수:181 추천:64

그럼 그렇겠지, 난 또 한 동안 발자취가 없길래
디게 바빠서 못 들렀나 했지.
꼬리말은 달아줘.
칭찬도 비평도 내겐 정말 용기가 되니까.
도무지 누가 읽기나 하는건지
또 내 글은 독자에게 어떻게 전해지는 건지
가늠을 못하겠으니
글쓰고 싶은 생각도 자꾸 움츠려 들거든.
유일하게 표시해주던 네가 자취를 감추니
실망하구 자꾸 게울러 지거든.
그래서 토해내지 못하면 난 답답해서 안절부절.
그러면서도 쓰려들지 않는건
누가 내 글을 읽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그냥 나태하게 하품만 하고 지내는 거야.
ㅋㅋㅋ 신혼재미라니? 나 시집 또 갔니?
울신랑 요즘 약국 정리하고 일주일에 사흘만 일하고
나랑 집에서 놀기 시작했는데
진짜루 신혼이 다시 된거지.
따뜻하고, 든든하고, 평화로운 시간들 보내고 있어.
산꾼인 관계로 산으로 가려는 계획이 많은 사람이지만
그런대로 자신이 하고 싶은 것 하도록 보내주는 재미도 좋고.
난 나대로 우리 강아지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고
인라인 타러 찬바람 불기 시작한 바닷가로
달려가는 열정도 여전하고
9월 30일 부터 10월 7일까진
사대부중고 친구들과 크루즈에 요세미티 여행이 기다리고.
한국에서 30여명 오구 미국 각처에서 모여들구
50명정도가 북새통을 이루며 돌아다닐 예정.
가끔은 뜨개질도 하며, 새로 시작한 라인댄스, 재즈댄스로
땀도 흘려보면서 진짜 내가 해야할 일은 무얼까?를
곰곰히 생각하며 하늘의 뜻을 묻곤하지.
나만 행복하게 사는것이 미안하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해서.
물론 나보다 더 행복한 사람이 많긴하지만
나보다 덜 행복한 사람들 생각에 늘 가슴이 무거워.
영수야, 그러니 글 읽고 토좀 달아라.
난 사실 뜨거운 마음에 써 놓곤
나는 감동하고 나는 내 글을 사랑하지만
독자의 느낌이 정말 궁금하거든.
도무지 누가 들어와 읽는지, 어떤 느낌을 받는지
감이 안 잡히니까말야.
누군가는 그러드라. 자기글을 좋아하는 작가는
아직 초보수준이라구.
젠장 초보수준이면 어떠냐. 난 내 글이 좋은걸.
가끔 지난 글들을 읽어보면
가슴이 찡하니 여전히 좋은걸.ㅎㅎㅎ 난 그런 수준야.
영수야, 옆에 있으면 기냥 꼬옥 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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