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애구..빈 방에 불만 환 하네요~

2003.01.15 13:21

김명선 조회 수:165 추천:31

전구님
정체를 확인 못한 그대,
그러나 영원히 보이지 않아도 좋은 그대,
그냥 이렇게 글만 보내주어도 좋은 그대
보지 못했기에 더 그리운 그대
오늘도 그대가 보내 준 한 편의 글이
구원의 연인처럼 반가워
난 현관문을 닫지 못하고
겨울 바람에 흐트러지는 머리카락을
왼손으로 쓸어넘기며
사이버 세계 속에서
그대의 코트자락이 휘날리며
내게 다가오는 공상을 하지.

용이 아직 못돼 승천은 못했지만
이 먼지 묻은 세상이 더 좋아
인간의 더러운 정이 더 좋아
난 오늘도 사랑 노래를 부르는 이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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