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울림 창간 1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2003.06.26 02:30

solo 조회 수:211 추천:30

강산도 변한다는 세월 동안
꾸준히 발간해오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작은 물방울이 모여서 강이되고 바다가 되듯이
그 작은 아름다운 마음들이 모여 책이 되고,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또하나의 원동력이 될수 있게 되기를 빌면서
맑은 울림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함께 기뻐합니다.
말씀하신 축시는(아래 붙입니다) 졸시이지만 제 마음으로 생각하고 받아주십시오.
저는 이번 일요일 한국 나갔다가 3주쯤 후에나 돌아올 것 같습니다.
맑은 울림 가족분들께 축하를 전해주시고,
맑은 울림이 20주년, 30주년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성장, 발전하시길 빕니다.


맑은 울림

김동찬

'맑은' 하면
물방울이 생각난다.
처마밑에
낙숫물이 고인 작은 호수에는
하늘도
나무도
꽃도
목욕을 막 마치고 나온
어린 아이들의 눈동자처럼 빛났다.

'울림' 하면
파문이 생각난다.
한 방울 물방울 떨어질 때마다
출렁 즐거운 소란이 일었다.
옷을 벗는 모래알들
물장구치며 신이 나고
웃음 소리
내 가슴에도 가득 번졌다.

'맑은 울림'하면
어릴 적 바라보던 고향집 낙숫물이
아직도 떨어진다.
세상은 어느새
맑아지고
밝아지고
화알짝 웃는다.

- <맑은 울림> 창간 10주년을 축하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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