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
2010.03.25 16:56
봄이 그리워
피어나도 수줍은 신부마냥 마냥 떨구운 목줄기 하늘 한번 우러러 보고픈 갈망 봄 아지랑이 처럼 아롱거리다 마는 어찌 태어날 때부터 할민가 꽃다운 이팔청춘 어디 가고 처음부터 할미, 죽어서도 할미 할비를 그리워 기다리는 마음 장미처럼 목타게 붉어도 못내 백발의 겉옷 벗지 못 하는 할비만을 쳐다보는 한가닥 사랑 굽어진 허리가 슬픈 운명 할비는 어디가고 할미만 홀로 남았는가 산을 돌고 물을 건너 찾아 온 나그네 행여 할비인가, 굽힌 등 펴고 황망하게 달려가는 할미 꽃 너를 보고 있노라면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 나도 할머니 무덤가에 피어난 할미 꽃 |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80 | 하나님, 당신은 누구시기에 | 김수영 | 2010.03.21 | 876 |
379 | 오라버니의 명강의 | 김수영 | 2010.03.23 | 968 |
» | 할미꽃 | 김수영 | 2010.03.25 | 884 |
377 | 인술(仁術)을 베푸는 명의(名醫) | 김수영 | 2010.04.01 | 925 |
376 | 너, 그기 있었는가/새벽미명에 | 김수영 | 2010.04.03 | 992 |
375 | The Lord of Easter | 김수영 | 2010.04.03 | 944 |
374 | 백목련 | 김수영 | 2010.04.04 | 861 |
373 | 잡초같은 인생 | 김수영 | 2010.04.14 | 1036 |
372 | 바다는 말이 없어도 노래한다/천안함 순국장병들을 위한 조가(弔歌) | 김수영 | 2010.04.16 | 904 |
371 | 아름다운 마음(A beautiful mind) | 김수영 | 2010.04.20 | 1055 |
370 | 석송령 | 김수영 | 2010.04.21 | 975 |
369 | 주전자속의 개구리 | 김수영 | 2010.04.23 | 1394 |
368 | 思母曲 | 김수영 | 2010.05.08 | 836 |
367 | 꿈꾸는 자 | 김수영 | 2010.05.10 | 972 |
366 | 말의 위력/유대인들이 왜 이차세계대전 때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대량 학살당했나? | 김수영 | 2010.05.10 | 1241 |
365 | 도둑누명 | 김수영 | 2010.05.24 | 947 |
364 | 키다리 | 김수영 | 2010.05.29 | 913 |
363 | 그대의 혼이 포푸라 초록 잎에 | 김수영 | 2010.05.31 | 1050 |
362 | 한 여름밤의 망향 | 김수영 | 2010.07.13 | 811 |
361 | 응급실에서 | 김수영 | 2010.07.15 | 646 |